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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 감사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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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블랙로즈와 수프리모

작성자 남스로스터리(ip:)

작성일 2015-11-20 23:36:24

조회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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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슬기님, 안녕하세요?


와우 ~ 이렇게도 자세한 상품후기를 올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늘 정성을 다해 로스팅을 해서 보내드리지만 과연 커피를 어떻게 느끼시고 계신지 궁금하게 생각되는데

슬기님과 같이 커피에 대한 후기를 자세히 남겨주시면 다른 고객이 커피를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제가 커피를 어떻게 로스팅을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커피 로스팅은 회사 다닐때 부터 취미로 커피를 로스팅하기 시작해서 벌써 13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사실 이정도 시간과 훈련이면 눈 감고도 로스팅을 잘 해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혹자는 로스터기에 생두를 넣고 볶아내는 로스팅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엄살을 부린다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커피의 매혹적인 향기와 신맛,단맛,쓴맛의 밸런스, 부드러움, 바디감 등 원산지 커피가 가지고 있는 궁극의 맛을

잘 이끌어 내고 또 이를 똑같이 재현해 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해보지 않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날 로스팅한 커피를 시음테스트(커핑)을 해보면 원래 생각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지게 되고 그 차이점을

분석해서 다음 로스팅할 때 보완하고 다시 커핑해보고 하는 일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서 원산지 커피에 대한 로스팅 감각을 익히고 나서야 비로소 로스팅을 조금 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로스팅된 원두를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서도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별 원산지 커피에 대한 추출 도구의 특성과 추출 온도에 대한 가이드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슬기님의 블랙로즈와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에 대한 느낌은 정말로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하실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디테일 한 거 같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블랙로즈가 쓴맛이 많다는 말씀에 로스팅이 너무 과하게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커피의 쓴맛도 좋은 쓴맛이 있고 기분나쁜 쓴맛이 있는데 저도 쓴맛을 즐겨하기는 하지만 너무 강한 쓴맛은 거부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쓴맛이 너무 강조되지 않는 로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이번 블랙로즈는 실제로 어떻게

로스팅 되었는지 사무실에 가서 로스팅 프로파일을 확인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내드린 엘살바도르 커피에 대한 느낌은 또 어떠하실지 자못 기대가 되네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네요.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다시금 정성스런 후기 감사드립니다~~^^




남스로스터리

마스터로스터 남승원

탁월한 원두품질, 맛






 [ Original Message ]

안녕하세요.


남스로스터리 커피로 행복한 커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2주간 주문해서 마셨던


- 블랙로즈


- 콜롬비아 수프리모


두 커피에 대하여


다른 분들께도 제가 경험했던 좋은 커피들을 소개하고 알리고자 졸필을 듭니다...;;


먼저 블랙로즈입니다.


이 커피는 향에서부터 '나는 다크하다' 는 느낌을 확 풍깁니다.


짙은 초콜릿향, 과하지 않은 스모키, 바디감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오일감 등...


맛요? ㅎㅎ


극도로 절제된 산미와 코와 입으로 스며드는 비터니스, 입안을 한번 돌아 혀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단맛,


90퍼센트 대의 카카오 초콜릿을 먹는 딱 그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쓴 맛, 참 묘하네요. 아마 블랙로즈의 최대 매력이자 동시에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쓰더라구요^^ 물론 가벼운 떫은 맛과 함께 이내 느껴지는 달콤함이 와인향처럼 오묘한 조합을 내주긴 하지만


뭐랄까... 으례 커피를 마시며 가벼운 채터를 떠는 그런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나한테만 집중해...*"라고 속삭이는 듯한


도도한 느낌의 커피맛이네요. 다른 분들은 어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네요 ㅎㅎㅎ.


그에 비하면


수프리모는


제 동료들과 제가 dayroom에서 그야말로 '벌컥벌컥' 들이키며^^


"뭐야~ 커피 더 없어? 커피 좀 더 내려줘요~" 하며 왁자지껄하게 마셔제낀(??) 커피였습니다.


두 커피가 서로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거죠. 이 부분에서 ㅎㅎ.


블랙로즈가 마치


고풍스런 매력을 풍기는 다소 도도한 느낌의  와인바텐더 같은 인상이라면


수프리모는


퇴근 후 늘 들리는 단골집의 싹싹~하고 언제나 활기찬 '맛집 이모'같은 인상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이 두 커피,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P.S 이번에는 엘살바도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아무래도 저는 '맛집 이모' 쪽이 좀 더 끌리네요 ㅎㅎ). 어떤 커피일지, 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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