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스로스터리 커피로 행복한 커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2주간 주문해서 마셨던
- 블랙로즈
- 콜롬비아 수프리모
두 커피에 대하여
다른 분들께도 제가 경험했던 좋은 커피들을 소개하고 알리고자 졸필을 듭니다...;;
먼저 블랙로즈입니다.
이 커피는 향에서부터 '나는 다크하다' 는 느낌을 확 풍깁니다.
짙은 초콜릿향, 과하지 않은 스모키, 바디감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오일감 등...
맛요? ㅎㅎ
극도로 절제된 산미와 코와 입으로 스며드는 비터니스, 입안을 한번 돌아 혀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단맛,
90퍼센트 대의 카카오 초콜릿을 먹는 딱 그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쓴 맛, 참 묘하네요. 아마 블랙로즈의 최대 매력이자 동시에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쓰더라구요^^ 물론 가벼운 떫은 맛과 함께 이내 느껴지는 달콤함이 와인향처럼 오묘한 조합을 내주긴 하지만
뭐랄까... 으례 커피를 마시며 가벼운 채터를 떠는 그런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나한테만 집중해...*"라고 속삭이는 듯한
도도한 느낌의 커피맛이네요. 다른 분들은 어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네요 ㅎㅎㅎ.
그에 비하면
수프리모는
제 동료들과 제가 dayroom에서 그야말로 '벌컥벌컥' 들이키며^^
"뭐야~ 커피 더 없어? 커피 좀 더 내려줘요~" 하며 왁자지껄하게 마셔제낀(??) 커피였습니다.
두 커피가 서로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거죠. 이 부분에서 ㅎㅎ.
블랙로즈가 마치
고풍스런 매력을 풍기는 다소 도도한 느낌의 와인바텐더 같은 인상이라면
수프리모는
퇴근 후 늘 들리는 단골집의 싹싹~하고 언제나 활기찬 '맛집 이모'같은 인상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이 두 커피,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P.S 이번에는 엘살바도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아무래도 저는 '맛집 이모' 쪽이 좀 더 끌리네요 ㅎㅎ). 어떤 커피일지, 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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